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정말 힘겨운 1승이었다. NC가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고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NC 다이노스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2-1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전날(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무기력하게 0-7로 패했던 NC는 이날 경기에서도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쳐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8회말 지석훈의 좌월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이루더니 함덕주의 폭투로 2-1 역전에 성공, 마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양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경기 후 김경문 NC 감독과의 일문일답.
- 역전승을 거둔 소감은.
"오늘 이겨서 팬들에게 보답을 했다. 스튜어트가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고 전날보다 선수들이 편하다는 걸 느꼈다. 초반에 병살 등 나왔는데 1승 1패를 했으니 하루 쉬고 3차전에서 홀가분하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팬들에게 만회할 수 있는 경기를 해서 기쁘다. 선수들이 부담감에서 벗어나 기쁘게 생각한다"
- 8회에 강공을 지시했는데 고민은 없었나.
고민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상으로 가슴 졸였다. 가득 채운 팬들에게 승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처음엔 번트 생각을 하다가 볼카운트가 유리해져서 승부수를 띄웠는데 운 좋게 2루타가 나왔다. 선수들이 작전을 잘 따랐다.
- 이어서는 스퀴즈 사인을 낸 것인가.
"스퀴즈 번트 사인을 냈다. 승부를 한번 걸었는데 운 좋게 들어 맞았다"
- 스튜어트를 9회에도 마운드에 올린 이유는.
"스튜어트가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뒤에 나오는 선수도 부담이 클 것 같았다. 그래서 밀어 붙였다"
- 스튜어트가 완투를 해내는 호투를 보여줬는데.
"스튜어트가 정말 팀이 필요할 때 용병다운 피칭을 해줬다. 덕아웃에서도 힘이 난다. 어제 니퍼트에게 눌렸다면 스튜어트가 상대를 제압하는 기를 보여줘 선수들이 힘을 낸 것 같고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 이번 시리즈를 길게 보고 있나.
"두산에는 포스트시즌에서 싸울 줄 아는 선수들이 많다. 삼성 못지 않은 타자들의 노림수가 있다. 스튜어트가 워낙 잘 던져서 완투할 수 있었다. 3차전에서는 여러 투수들을 투입해야 할 것 같다"
-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는.
"손민한이 그래도 커리어가 있고 컨디션이 좋아서 먼저 내기로 했다. 서로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 3차전에서는 타순 변경도 고려하고 있나.
"경기하면서 3차전에서는 타순 변경을 해볼까하는 생각도 했다. 내일 쉬고 연습하는 것을 보고 타순 변경을 생각해보겠다"
[NC 김경문 감독이 19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NC-두산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뒤 환호하는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