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박병호를 미네소타가 잡는다면 포지션 이동은 어떻게 이뤄질까.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와의 독점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10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존 헤이먼, 제프 파산 등 유명 칼럼니스트들이 박병호의 미네소타행을 알렸다.
박병호 포스팅에 입찰한 팀은 일단 1루수가 필요한 팀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올시즌 미네소타 주전 1루수는 누구였을까.
주인공은 조 마우어. 1983년생 우투좌타인 마우어는 한 때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타격이면 타격, 수비면 수비,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았다.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한 마우어는 미네소타 한 팀에서만 뛰었다.
2009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으며 올스타전에 6번 출전했다. 해당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타격을 선보인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는 5차례, 수비가 가장 좋은 선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도 3차례 수상했다. 통산 성적 1456경기 타율 .313 119홈런 755타점.
이러한 포수가 1루수로 전향하게 된 이유는 몸 상태 때문.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갖고 있는 마우어는 2013시즌 뇌진탕 증세까지 겹쳤다. 마우어는 포수를 계속 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지만 의료진 판단에 따라 결국 1루수로 전향하게 됐다.
하지만 2014시즌과 2015시즌 1루수로 뛰며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2014시즌에는 120경기에 나서 타율 .277 4홈런 55타점을 남겼으며 올해는 158경기에 출장, 타율 .265 10홈런 66타점에 그쳤다.
제 아무리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하더라도 공격력이 우선인 1루수로서의 성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 결국 미네소타는 박병호와의 독점 교섭권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며 1루수 보강 의지를 드러냈다.
미네소타는 기존 주전 외야수인 토리 헌터가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며 라인업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터줏대감 마우어가 있더라도 교통정리는 가능할 듯 보인다.
박병호가 미네소타와의 협상을 무사히 마치고 마우어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까.
[조 마우어.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