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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야수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박병호에 대한 평가는 대단히 높다.
1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석간지 '일간 겐다이'는 'ML 스카우트가 본 한국과 일본 예비 메이저리거 평가'라는 기사에 한 아시아 담당 ML 스카우트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 신문은 박병호를 비롯해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2년 연속 50홈런 이상 때려낸 박병호의 입찰액은 1285만 달러가 나왔다'며 '파워가 부족하다고 한 아시아인 야수가 이처럼 높은 평가를 받은 건 강정호의 존재가 크다'고 설명했다.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은 500만 달러였다. 하지만 빅리그 데뷔 첫해 126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7리 15홈런 58타점 맹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신문은 '강정호의 활약이 한국인 야수들에게 호재'라고 설명했다.
한 아시아 담당 ML 스카우트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타자들은 이전까지 일본 타자들과 견줘 힘에서 앞서지만 기술이 뒤떨어졌던 게 사실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최근에는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지도자를 초청해 기술 수준도 향상됐다. 그러면서 한국인 야수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 게다가 박병호는 강정호를 뛰어넘는 파워와 기술을 갖추고 있다. 장타력을 갖춘 1루수가 수두룩한 ML에서 입찰액이 1,285만 달러가 나왔다는 건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스카우트는 지난 3일 메이저 도전을 표명한 이대호에 대해서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건 한국인 야수의 평가가 상승한 지금이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인 야수에 대한 평가는 낮다. 일본 대표팀 4번타자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와 나카타 쇼(니혼햄 파이터즈)는 물론 올 시즌 트리플 3(3할 30홈런 100타점 30도루)를 달성한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조차 연봉이 메이저리그 평균에 머무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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