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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대호' 속 호랑이가 압도적 존재감을 발산했다.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대호'의 메인 예고편을 통해 컴퓨터그래픽(CG)로 만든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인 대호의 실체가 첫 공개됐다.
지리산의 산군(山君)으로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인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를 찾아 몰려든 일본군은 조선 포수대를 동원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호랑이 사냥에 나선다. 거친 숲 속을 헤매는 포수대와 일본군 그리고 그들을 압도하며 거침없이 질주하는 대호의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은 영화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일 그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대호를 손에 넣기 위한 일본 고관 마에조노(오스기 렌)의 다그침에 도포수 구경(정만식)은 만덕을 끌어들이고자 하지만, 만덕은 "어느 산이 됐건 산군님들은 건드리는 게 아녀"라며 만류한다. 이어 만덕의 하나뿐인 아들 석(성유빈)이의 옆으로 모습을 드러낸 대호의 얼굴은 그 존재만으로도 압도적이다.
예고편의 마지막, 조선 최고의 포수인 천만덕을 연기한 최민식의 강렬한 표정과 오버랩되며 드러난 대호의 흉터로 가득한 얼굴은 또 다른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심상찮은 이야기를 가진 대호의 사연을 더욱 궁금하게 한다.
한편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성유빈, 오스기 렌, 정석원, 김홍파, 라미란, 이은우, 현승민, 우정국, 박인수 등이 출연한 '대호'는 내달 16일 개봉된다.
[영화 '대호' 예고편 캡처. 사진 = 네이버 영화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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