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티엔무 윤욱재 기자] 이대호(33)는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오타니 쇼헤이(21)와 상대한 유일한 한국 선수다. 정규시즌에서 8타수 1안타(타율 .125)로 그리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일본전은 그야말로 '오타니 쇼크' 그 자체였다. 오타니는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최고 161km 구속이 전광판에 찍힐 때는 삿포로돔 전체가 술렁일 정도였다.
이대호는 10일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일본전을 되돌아봤다.
"만날 이길 수는 없다"는 이대호는 "지금 여기에 대충하는 선수는 없다. 쉬면서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가 소홀하게 하지 않으면 된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대표팀 타선의 최고참인 이대호는 일본전에 앞서 자신이 오타니를 상대한 경험을 되살려 여러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다.
이대호는 "일본전에서 앞서 일본 야구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다. 그런데 오타니는 내가 이야기한 것보다 더 잘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도 꼼짝 못했다. 시즌 때보다 공이 더 좋았다"라는 말로 오타니의 공이 어느 정도 위력이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오타니가 이 악물고 던지는 게 보였다"는 이대호는 오타니가 평소와 달랐음을 이야기했다. 경험을 해본 선수 만이 할 수 있는 말이었다.
한국이 일본을 다시 만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준결승전이나 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 이대호는 "남자가 창피하게 두번 연속 당하면 안 된다"라며 오타니와 재회하면 반드시 설욕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대호가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진행된 공개훈련에서 타격연습을 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오타니가 한국을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대만 타이페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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