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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택시’ 방송 중단 사고의 최대 피해자는 박나래, 솔비, 신이가 아닐까.
1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는 개그우먼 박나래, 가수 솔비, 배우 신이가 출연한 용감한 직설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많은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갑자기 방송이 중단, 약 15분 가량 화면이 멈춘 상태로 전파를 탄 것.
이와 관련해 tvN 측은 "'택시' 방송 중 일부 지역의 유선방송에서 방송이 중단됐다"며 "확인한바, tvN 송출상의 문제는 없었으나 KT쪽 서버에 문제가 생기면서 케이블망으로 방송되는 씨앤엠과 같은 일부 SO에서 송출이 잠시 중단됐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와 함께 “본의 아니게 일부 시청자분들게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청자들 보다 더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박나래, 솔비, 신이가 아닐까 싶다. 세 사람은 자극적인 말들만 잔뜩 쏟아낸 채 이를 주워 담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박나래, 솔비, 신이는 직설 화법으로 유명한 만큼 방송 초반부터 거침없이 이야기들을 풀어 나갔다. 여자 연예인이라면 껄끄러울 수 있는 성형 이야기는 기본, 내숭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이야기들이 오갔다. 자신들의 주사들을 공개하고, 남자에게 자신이 태어난 해애 생산된 클래식카를 선물 받은 사연, 과거 사귀었던 집착남에 대한 일화 등으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하지만 이들은 자극적인 이야기를 풀어놨을 뿐 자신들을 더 깊숙이 꺼내 보일 수 있는 시간을 보장 받지 못했다. 중단됐던 ‘택시’가 다시 시작된 건 방송 말미. 이영자와 오만석이 관상을 보는 모습만을 보여준 채 끝을 맺었고, 자연히 박나래와 솔비 그리고 신이는 성형, 연애에 대해 자극적인 말들만 잔뜩 풀어낸 모습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었다.
[사진 = tvN ‘택시’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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