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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쌍문동 친구들 중 홍일점이자 골목을 들썩이게 하는 유쾌발랄 덕선.
혜리는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 캐스팅부터 여러 시선 속에 주목을 받았던 덕선 역을 맡았다. 첫 방송부터 촌스러운 똑단발 머리에 배바지를 입고 나타난 덕선은 걸스데이 혜리를 연상하기 힘든 비주얼이었다. 또 비주얼 뿐만 아니라 완벽히 덕선에 빙의해 초반의 기우를 스스로 날렸다.
덕선은 기 센 언니 보라(류혜영)에 눌리고 남동생 노을(최성원)에 치이는 설움많은 동일의 둘째딸로, 친구들 사이에서 홍일점이자 골목대장 같은 밝은 캐릭터다. 교과서보다 하이틴 로맨스를 즐겨보고 성적보다는 외모에 관심이 많아 짝사랑 선우(고경표) 앞에서 경극 화장도 불사하는 캐릭터로, 언니의 점퍼를 몰래 입고 학교에 가는 등 공감을 일으키는 10대 소녀다.
특별히 공부 못하는 대가리의 줄임말로 '특공대'라는 별명을 가졌지만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동룡(이동휘)와 여러 댄스를 섭렵, 친구들에게 웃음을 준다. 특히 주인집 아저씨인 김성균(김성균)의 기분을 맞춰주는 유일한 캐릭터로 "아이고, 김사장! 아이고, 성사장! 반갑구먼, 반가워요. 반갑구먼, 반갑습니다!"라며 만날 때마다 유쾌한 인사를 한다.
여느 남자 친구들처럼 소꿉친구들과 드러누워도 이상할 것 없는 덕선이었지만, 점차 바른생활 선우에게 마음을 보이며 선우 앞에서는 천둥벌거숭이가 아닌 수줍어하는 여자가 되고 자신을 꾸미는 데에 점점 더 열을 올린다. 하지만 그런 덕선의 모습을 알아주는 사람은 선우가 아닌 정환(류준열)으로, 앞으로 정환과 선우 사이에서 삼각 러브라인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쌍문동의 나쁜남자 정환과 바른생활남 선우, 모두의 자랑 최택기사(박보검)과 잡기에 능한 만능재주꾼 동룡과 십 수년을 함께 자란 덕선은 전교 900등이어도 행복하다. 차별과 핍박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누구보다 그를 아끼고 지켜주는 골목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1회부터 덕선의 2015년 모습으로 이미연이 등장했다. 이미연은 1988년 정환이 가장 좋아하는 하이틴스타로, 정환과의 러브라인을 암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쌍문동 골목을 주름잡는 분위기메이커 덕선의 홍일점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응답하라 1988' 혜리.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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