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 석현준(24,비토리아)이 라오스전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황의조(성남), 이정협(부산)과의 원톱 경쟁에 불을 지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은 17일 오후(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라오스 국립경기장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6차전 원정 경기서 기성용, 손흥민, 석현준 등의 연속골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월드컵 예선 6연승 질주다.
동시에 기록을 세웠다. 1980년 이후 35년 만에 A매치 승률 80%(16승3무1패)를 달성했고 한 해 A매치 최다 무실점(17경기) 기록도 경신했다.
4-1-4-1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출전한 석현준은 전반 3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문전에서의 과감한 돌파가 만든 결과였다. 이후에도 석현준은 전반 24분 터닝 슈팅 등 문전에서 저돌적인 플레이로 라오스 수비를 흔들었다.
그리고 전반 44분에는 직접 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이 패스하는 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주변에 수비수 4명이 있었지만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최근 황의조와의 원톱 경쟁에서 위기를 맞았던 석현준에겐 의미있는 경기였다. 황의조가 자메이카, 미얀마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앞서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석현준은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 선제골을 이끌고 골맛까지 보며 슈틸리케 마음을 사로잡았다.
물론 라오스전 한 경기로 주전 원톱을 낙점 받은 건 아니다. ‘황태자’ 이정협이 복귀를 노리고 있고 황의조도 미얀마전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골잡이로서 득점에 직접 가담했다는 점에서 석현준에겐 얻은 게 많은 라오스전이 됐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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