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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새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다."
정든 지바 롯데 마린스와 이별을 선언한 이마에 도시아키의 새 둥지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였다.
28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라쿠텐 구단은 지바 롯데에서 FA를 선언한 이마에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라쿠텐은 이마에와 첫 협상에 앞서 2년 5억엔 규모의 계약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확한 계약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마에는 금명간에 입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라쿠텐 구단은 지난 2008년 나카무라 노리히로를 잡은 이후 7년 만에 역대 2번째 FA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가네코 치히로(오릭스 버펄로스), 오비키 게이지(야쿠르트 스왈로스, 당시 니혼햄) 영입에 나섰으나 실패한 바 있다.
아베 라쿠텐 총괄 본부장은 "올해 주전 3루수가 없었다. 전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였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호시노 센이치 구단 부회장도 "이마에 같은 선수가 와서 잘해주면 더 기쁠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마에는 구단을 통해 "새로운 땅에서 라쿠텐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마에는 2005년부터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리그 정상급 3루수. 지바 롯데에서 14시즌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 2005년과 2010년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견인했고, 모두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통산 성적은 1411경기 타율 2할 8푼 4리 93홈런 637타점 출루율 3할 1푼 9리. 2006년과 2013년에는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도 나섰다.
한편 이마에는 2013시즌이 끝나고 국내 FA 자격을 얻었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지바 롯데와 2년 총액 4억엔에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후 해외 FA 자격을 얻었다. 원소속 구단과의 2차례 협상에서 이마에는 1년 계약에 지난해보다 삭감된 연봉을 제시받았다. 자존심이 상했다. 누구보다 지바 롯데를 사랑했던 이마에도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지바 롯데 구단은 한 번 FA를 선언한 선수의 잔류는 인정하지 않는다.
[이마에 도시아키. 사진 = 지바 롯데 마린스 페이스북]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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