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가세’ 하나은행, 인사이드 완벽장악

[마이데일리 = 부천 이후광 수습기자] 휴스턴의 가세로 KEB하나은행 높이가 완성됐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2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에 67-51로 승리했다. KEB하나은행은 2연패에서 탈출, 5승4패로 단독 3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 KEB하나은행 박종천 감독은 “샤데 휴스턴이 복귀한다. 무리는 시키지 않겠다”며 휴스턴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외국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휴스턴은 무릎 통증으로 시즌 2경기 이후 무려 한 달을 넘게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이날 1쿼터 3분 57초를 남기고 휴스턴이 오랜만에 코트에 나섰다.

휴스턴은 출전하자마자 존재감을 과시했다. 1쿼터 4분여를 뛰며 2점 3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수행했다.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진 탓에 높은 야투율을 보이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사이드를 책임졌다.

2쿼터에도 2분여를 뛰며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는 등 4점 1리바운드로 감각을 조율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골밑을 지켰던 첼시리와 모스비의 체력 안배가 가능해졌다는 점이 큰 수확이었다. 체력을 조절한 두 선수는 리바운드 6개를 합작하며 휴스턴 복귀 효과를 톡톡히 봤다.

3쿼터에는 휴스턴이 출전 시간을 조금 늘려 득점에 가세했다. 5분여 동안 6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역시 모스비가 4분 58초, 첼시 리가 7분 26초를 뛰며 체력을 안배했다. 3쿼터까지 세 선수가 팀 전체 리바운드 34개 중 22개를 잡아내며 높이를 과시하기도 했다.

휴스턴은 팀이 10점차로 앞선 4쿼터 첼시 리와 함께 출전했다. 4쿼터에는 본인이 직접 득점에 섰다. 절정인 경기 감각을 앞세워 홀로 13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휴스턴 덕분에 첼시리, 모스비는 오랜만에 4쿼터 교대로 출전하며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돌아온 휴스턴은 이날 25점 8리바운드를 기록, 향후 KEB하나은행의 상위권 싸움의 전망을 밝혔다. 자신이 왜 외국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지를 보여준 휴스턴이었다.

[샤데 휴스턴. 사진 = W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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