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정현석의 인간승리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정현석(한화 이글스)은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1층 볼룸에서 열린 ‘2015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재기선수상을 차지했다.
정현석은 지난해 12월 위암 초기 판정을 받아 위의 ⅔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배영수의 FA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삼성행이 확정됐으나 다시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재활에 전념하며 올해 5월 15일 한화 육성군에 합류했다. 그리고 6월 19일 퓨처스리그 KT전을 시작으로 타석에 기적적으로 들어섰다. 복귀를 갈망했던 정현석은 드디어 8월 5일 인천 SK전에서 감동의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올 시즌 43경기 타율 0.310 1홈런 12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위암에 대한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활약이었다.
정현석은 수상 후 “같은 곳에서 땀 흘린 모든 동료선수들에게 이런 상을 받으니까 뜻 깊고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년 이 자리에는 NC 원종현 선수가 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올 시즌 고생 많으셨고 내년에도 부상 없이 다들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라는 말로 가슴 깊은 감동을 전했다.
NC 투수 원종현 역시 올 시즌을 앞두고 대장암 판정을 받아 경기에 오랫동안 나서지 못했다. 정현석은 동료 선수의 아픔을 챙기며 아름답게 올해를 마무리했다.
[정현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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