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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방송인 박슬기가 '라디오스타'를 통해 숨겨진 끼를 무한 방출했다. 열애 고백부터 보이스피싱 피해 경험, 그리고 무반주 댄스까지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배우 황석정, 가수 김연우, 개그맨 김영철, 방송인 박슬기, 배우 김민재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창사 54주년 특집-MBC의 아들과 딸' 특집이 진행됐다.
박슬기는 이날 방송 전부터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었다. 방송에서는 보도자료 내용보다 더욱 상세한 박슬기의 열애 내용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시작은 MBC 연예정보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리포터로 활약하며 천 명이 넘는 스타들과 인터뷰하며 겪은 에피소드였다. 박슬기는 그 중 배우 이민호에 대한 얘기로 열을 올렸다. "던지는 말마다 웃고 난리가 난다"며 이민호와의 인터뷰 당시를 떠올린 박슬기는 "수지 씨와 열애설이 났을 때 속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말에 김영철이 "슬기 씨 남자친구 있지 않아요?"라고 물었고, 박슬기는 "저요? 어떻게 아세요?"라며 잠시 당황하다 "지금은 새 남자친구가 있다. 63일째 만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1살 연상이다. 결혼 이야기도 자주 한다. 진짜 좋다. 보면 매일 웃음도 난다"고 풋풋한 연애에 빠져 행복해 했다. 박슬기는 남자친구가 광고회사 PD로 일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어 MC들은 "보이스피싱으로 1,200만원을 날린 적이 있다는데?"라는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지만, 박슬기는 이 질문에 흥분하며 말을 이어갔다. 박슬기는 "서울 경찰청이라고 전화가 왔는데, 내 주민등록번호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더라. 도박자금이 내 명의로 돼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슬기는 "전화에서 알려준대로 경찰청 홈페이지도 있었다. 사건 번호를 검색하니 진짜 내 이름이 있었다. 난리가 난 거다"라며 "그걸 보니까 완전히 믿게 되더라. 내가 잘못하면 검찰에 송치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결국은 제가 은행에 가서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까지 알려줬다. 혹시 몰라 엄마에게 돈을 보내봤는데, 보이스피싱 범인들이 엄마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슬기는 결국 이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총 8차례에 걸쳐 1,200만원을 인출당했다. 박슬기는 "그 날이 하필이면 '섹션TV' 녹화 날이었다. 계속 울었다"며 "그때 MC였던 김용만이 제 대기실로 오더니 '네가 나중에 1억 2천 벌려고 그런거야'라며 위로해줬다. 그런데, 그 다음 주에 바로 MC가 교체됐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에는 박슬기에 대한 네티즌들의 목격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박슬기가 이태원 클럽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봤다는 것. 박슬기는 "저는 춤을 좋아한다. 이태원 클럽도 가봤고, 홍대 밤이랑 음악사이 갈등하는 곳도 가봤다"며 MC들의 제안에 즉석에서 춤을 췄다. 시스타의 히트곡을 '생목'으로 부르며 안무까지 소화한 박슬기는 "섹시한 춤을 보여달라"는 부탁에 "이게 최대치다"라는 말로 다시 한 번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사진 =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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