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T가 오리온전 연패에서 벗어났다.
부산 KT는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이재도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95-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오리온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 12승 13패로 7위 유지. 반면 오리온은 시즌 첫 2연패를 넘어 3연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 19승 7패. 순위는 여전히 선두다.
1쿼터 종료 1분 전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KT는 19-18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이재도의 연속 6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재도는 뱅크슛에 이어 조 잭슨의 공을 스틸 한 뒤 골밑 득점을 올렸다. 이어 또 다시 득점. 순식간에 25-18이 됐다. 1쿼터에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9점, 이재도가 8점을 올리며 KT 공격을 이끌었다.
오리온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잭슨의 개인기에 의한 돌파 득점과 바스켓 카운트, 이승현의 중거리슛으로 29-30, 한 점 차로 따라 붙었다. 그러자 KT는 김현민, 이재도 득점에 이어 강호연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달아났다. 여기에 블레이클리와 이재도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2분여를 남기고 47-32, 15점차까지 벌렸다.
이후 오리온이 추격하며 KT가 48-41, 7점차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재도는 전반에만 14점을 쏟아 부었다. 이에 맞서 오리온에서는 잭슨이 16점을 기록했다.
3쿼터 초반도 KT 흐름이었다. KT는 박상오와 김현수의 3점포 속 60-48까지 달아났다. 반면 오리온은 3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문태종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악재까지 맞았다.
오리온이 이내 점수차를 좁혔다. 그 중심에는 허일영이 있었다. 허일영의 3점슛 두 방이 연이어 터지며 59-62가 된 것.
하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않았다. 심스의 연속 득점 속 한숨 돌린 KT는 김현수의 좌중간 3점과 코트니 심스의 바스켓카운트로 다시 13점차를 만들었다. 72-62, KT 우세 속 3쿼터 끝.
KT는 4쿼터에도 10여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이번에는 조성민이 중심에 나섰다. 3쿼터까지 단 3점에 그쳤던 조성민은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 2방을 꽂아 넣었다. 오리온에서는 문태종의 연속 5득점 등으로 쫓아갔지만 쉽사리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2쿼터까지 맹활약 뒤 3쿼터에 무득점에 그친 이재도는 속공 득점에 이어 1분 22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KT는 5명이 9점 이상을 올리는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재도가 19점 4어시스트, 블레이클리가 22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심스는 14점 7리바운드, 박상오 12점, 조성민이 9점을 보탰다. 김현민도 10점 7리바운드.
반면 오리온에서는 이승현이 개인최다 득점인 24점(7리바운드)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의 3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KT 이재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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