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장혁에게 또 다른 위기가 닥쳤다. 겨우 뚫어놓은 장사길이 이덕화와 유오성의 계략으로 다시 막히게 됐다. 하지만 그에게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3일 방송된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제작 SM C&C) 21회에서는 신석주(이덕화)가 천봉삼(장혁)을 찾아와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천봉삼이 그토록 원하던 천가객주를 넘기겠다는 것이었다. 조건은 북관대로를 포기하라는 것. 하지만 천봉삼은 힘들게 뚫은 장삿길을 그대로 뺏길 수 없다며 이 제안을 거절했다.
천봉삼은 신석주의 제안을 거절함과 동시에 사발통문을 돌려 풍등령 고개를 안전하게 넘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많은 보부상들이 돈을 벌기 위해 풍등령을 넘었고, 천봉삼이 앞장서 보부상들을 이끌었다. 목숨까지 잃을 위기를 극복하고 보부상들의 영웅으로 떠오른 천봉삼이었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신석주와 길소개(유오성)가 계략을 짜 다시금 천봉삼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신석주는 원산 객주들을 모두 집합시켜 물화를 전부 사들이라고 명령했다. 북관대로가 뚫렸으니 보부상들에 의해 물화가 풀리면 신석주 자신은 물론, 원산 객주들 역시 그동안의 막대한 수입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물화를 구입하는데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 것을 염려한 객주들에게 신석주는 "돈이 부족하다면 이자 없이 빌려주겠다"는 약속까지 내걸었다. 사실상 천봉삼을 상대로 본격적인 전쟁을 예고한 셈이었다.
이 때문에 원산포에서는 어떤 물화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천봉삼이 돌린 사발통문만 믿고 먼 길을 달려온 보부상들은 천봉삼에게 화풀이를 했다. 천봉삼은 "제발 진정들 하라"고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겨우 목숨을 구해 어렵게 뚫은 장삿길이었지만, 다시금 신석주와 길소개로 인해 장사 자체가 어렵게 돼 버렸다. 천봉삼은 자신 역시 어쩔 도리가 없어 막막한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그러나 천봉삼에게 이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일 수 있다. 신석주와 길소개로 인해 초래된 이 대결에서 천봉삼이 승리할 경우 두 사람은 다시는 장사에 발을 붙일 수 없는 상황이다. 천봉삼은 장사에 목숨을 걸었고, 신석주와 길소개 역시 거의 전부를 걸었다. 즉 서로의 모든 것이 달린 이 대결에서 패자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상도'를 중시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공정한 장사를 하길 원하는 천봉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 난관을 극복잘지가 바로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사진 = KBS 2TV '장사의 神-객주2015'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