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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제가 제일 잘 하는 거요? 재미 없게 사는 거죠, 뭐"
뭔가 짠한 대답이었다. 가수 박시환의 녹록지 않았던 과거를 함축하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를 처음 봤던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5')에서 봤던 '절박함'은 박시환이 지금까지 가수로서 갖고 있는 가장 큰 무기다.
'시간이 날 때 하는 취미가 있냐',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냐'는 질문에 박시환은 "딱히, 정해진 건 없어요. 잠을 자거나 하는 편인데,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그저 주어진 것을 묵묵히 열심히 하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맛집이요? 굳이 찾아가진 않아요. 저는 웬만하면 다 맛있는데요?"라고 답했다.
별다른 취미도, 스트레스 해소도 없이 박시환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음악이다. 그는 "저는 그저 재미 없게 사는 게 좋아요. 그런 일상 속에서 음악을 통해서 제 마음을 드러내고 팬들과 소통하는 게 가장 큰 목표에요.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죠"라고 했다.
박시환은 지난달 23일 두 번째 미니 앨범 '괴물'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괴물'과 '단 한 사람', '이별 거리' 총 3곡이 수록됐다. 특히, '괴물'은 힘든 현실에 타협하지 않기 위해 '괴물'이 되어 스스로 싸워나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주제로 담았다. 이와 관련해 박시환은 "요즘 모두들 삶이 쉽지 않잖아요. '괴물'은 그런 분들께 용기를 드리고 싶은 마음을 담았어요. '단 한 사람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라서 꼭 앨범에 싣고 싶다고 말씀 드렸어요"라고 설명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가수로서 특징은 '목소리'다. 박시환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 목소리가 저만의 특징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많이들 제 목소리를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요. 좋은 노래를 통해 제 목소리를 많이 알리고 싶어요"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박시환은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 주말드라마 '송곳'을 통해 연기자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더불어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의 무대에 오르고 있다. 박시환은 "배우로서 활동하게 된 건 아무래도 저를 더 많이 알려서 제 음악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저에 대해서 친근하게 느끼시면 음악도 많이 들어주실 테니까요. 가수로서도 여러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제 음악, 관심 갖고 들어주세요"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가수 박시환. 사진 = 토탈셋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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