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지긋지긋한 원정 연패에서 벗어났다.
서울 SK는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데이비드 사이먼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1-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2연패, 원정 9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성적 9승 19패가 되며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8위가 됐다. 반면 KT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12승 16패가 됐다. 7위 유지.
초반부터 SK가 주도권을 잡았다. 데이비드 사이먼의 득점으로 경기를 시작한 SK는 오용준의 3점포와 사이먼 득점, 오용준의 버저비터 등으로 12-3까지 앞섰다.
SK는 16-6에서 16-12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드워릭 스펜서의 3점포로 한숨 돌린 뒤 이동준의 연속 득점 속 26-16, 다시 10점차를 만들고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KT가 쫓아가면 SK가 도망가는 형태가 계속됐다. KT는 26-36에서 코트니 심스의 페이드어웨이슛과 윤여권의 3점슛으로 3분여를 남기고 31-36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자 SK는 스펜서의 연속 4득점과 사이먼의 덩크슛으로 달아났다. SK가 46-34, 12점 앞서며 마쳤다. SK는 전반에 스펜서가 13점, 사이먼이 12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3쿼터 역시 이러한 양상이 이어졌다. SK는 52-45에서 스펜서의 중앙 3점포에 이어 사이먼의 득점으로 한숨 돌렸다. 여기에 3쿼터 종료 직전 나온 이동준의 왼쪽 사이드 중거리슛까지 곁들여 66-51, 15점차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반전은 없었다. 10여점차 안팎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SK는 70-60에서 나온 김선형의 결정적 3점슛으로 승기를 굳혔다. 김선형은 이어 플로터까지 성공시키며 팬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사이먼은 22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스펜서도 18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근 부진을 씻었다. 김선형은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9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남겼다. 이동준도 12점.
KT에서는 심스가 24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국내선수들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SK 드워릭 스펜서.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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