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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악명 높은 볼티모어의 메디컬 테스트도 김현수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김현수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었던 김현수는 올시즌 종료 후 FA 권한을 얻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달리 '완벽한 자유계약' 선수였다.
두산과 메이저리그 사이에서 고민하던 김현수의 종착지는 미국이었다. 그리고 지난 17일 김현수가 볼티모어와 2년간 700만 달러(약 82억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현수의 에이전트 역시 이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일주일 가까이 지나도록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메디컬 테스트 때문이었다. 메디컬 테스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물론이고 선수를 영입하는 팀이라면 모두 거치는 과정이다.
문제는 볼티모어의 메디컬 테스트가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것.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구단들의 메디컬 테스트는 어렵지 않게 거쳐가는 과정일 뿐이지만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는 선수들에게는 남의 얘기다.
정대현(롯데 자이언츠)도 그 중 한 명이다. 2011시즌 종료 후 FA 권한을 얻은 정대현은 볼티모어와 계약에 합의했지만 메디컬 테스트 당시 간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이유로 입단이 무산됐다. 결국 정대현은 국내 무대로 유턴했다.
정대현 뿐만 아니라 그랜트 발포어, 타일러 코빈 역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이 무산됐다.
김현수는 달랐다. KBO리그에서 누구보다 꾸준히 그리고 건강하게 활약한 김현수는 악명 높은 볼티모어의 메디컬 테스트도 어렵지 않게 통과했고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김현수.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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