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녀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미국 ‘FOX스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각) 'USA투데이스포츠'의 스티브 디메글리오 기자가 지난 4일 바하마 알바니 골프장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겪은 재미난 일화를 소개했다. 히어로 월드챌린지는 우즈가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로 상위 랭킹 1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주최자인 우즈는 허리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지만 자녀들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디메글리오는 우즈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그의 딸인 샘 우즈(8)와 아들 찰리 우즈(6)를 만났다. 그러면서 평소 축구를 좋아한다는 두 어린이에게 “축구장에 있는 리오넬 메시와 골프장에 있는 아빠 중에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들은 크게 웃으며 잠시 머뭇거리더니 “메시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찰리는 “아빠는 지금 골프장에서 골프를 못 치지만 메시는 계속 축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메글리오는 “샘과 찰리가 지난 8월부터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아빠를 보고 어린 마음에 메시라고 답한 것 같다”고 전했다. 옆에 있던 우즈는 자식들의 서운한 답변에 “너희들의 말이 맞다”고 대답했다.
우즈는 올 시즌 내내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1개 대회에서 컷 탈락 3회, 기권 1회 등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무려 284계단이나 떨어진 세계랭킹 416위로 2015년을 마쳤다. 우즈는 일주일 전 SNS를 통해 “새해에는 건강하게 필드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어린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골프황제의 위용을 되찾아야할 우즈다.
[타이거 우즈.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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