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4강팀이 모두 결정됐다.
한국은 23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AFC U-23 챔피언십 8강전서 요르단에 1-0으로 이겼다. 이어진 경기에선 이라크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3-1로 이겼다. AFC U-23 챔피언십 우승 경쟁은 한국-카타르, 일본-이라크의 대결로 좁혀졌다.
올림픽 본선 8회 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번 대회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올림픽행 티켓을 획득한다. 올림픽 최종예선 3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번 대회 남은 두 경기서 1승만 거둬도 올림픽행에 성공하지만 이번 대회 4강 팀들은 한국 입장에선 껄끄러운 상대들이다.
한국은 27일 열리는 카타르와의 4강전서 승리를 거두면 결승행과 함께 올림픽행 티켓을 차지한다. 하지만 개최국 이점을 안고 있는 카타르는 이번 대회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였다. 카타르는 8강전까지 오르기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11골을 성공시켰다.
카타르는 공격수 아메드 알라와 주장을 맡고 있는 측면 수비수 하산이 이번 대회서 나란히 4골을 성공시켜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특히 측면 수비수 하산은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 뿐만 아니라 세트피스 상황 등에서의 공격 가담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다. 카타르는 북한과의 8강전에선 알라와 하산의 득점포가 침묵했지만 측면 미드필더 아피프가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북한 윤정수 감독은 카타르전을 마친 후 "상대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침투해 실점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 시작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카타르는 한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과 결승전 또는 3·4위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일본과 이라크 역시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서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태국을 잇달아 격파하며 여유있게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8강에서 난적 이란을 만나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연장전에서만 3골을 터트리는 화력을 과시하며 4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서의 한일전은 양팀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경기다. 이번 대회를 통해 6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하는 일본은 한국 입장에서 쉬운 상대는 아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대결했던 이라크는 리우올림픽대표팀 연령대 선수들이 아시아팀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라크는 지난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서 한국을 승부차기로 꺾고 4강에 진출하는 등 세계무대서도 경쟁력을 드러냈다. 또한 2014 U-22 챔피언십 4강전에서 한국은 이라크에 0-1로 패한 경험이 있다. 2012 AFC U-19 챔피언십에선 한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조별리그서 무승부를 기록한 후 결승전에선 승부차기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하는 등 양팀은 악연을 이어오고 있다.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는 문창진(포항) 연제민(수원삼성) 심상민(서울) 권창훈(수원삼성) 김승준(울산) 류승우(레버쿠젠) 강상우(부산) 김현(제주) 이창근(부산) 등은 U-19 대표팀 시절부터 중요한 길목에서 이라크와 대결했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선 한국과 이라크가 이미 8강행을 확정한 상황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양팀은 주축 선수들이 제외된 채 경기를 치러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AFC U-23 챔피언십 4강에 오른 팀 중 유일하게 8강전에서 연장전을 치르지 않은 유리한 상황이지만 4강전 이후에 만날 팀들 중에서 승리를 쉽게 점칠 수 있는 팀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과 AFC U-23 챔피언십 4강전을 치를 카타르(위) 한국과 악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라크(아래).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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