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2015년은 한 해 최초 쌍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8월 ‘암살’과 ‘베테랑’이 연이어 천만 돌파 소식을 전했다. 2014년 12월 개봉한 ‘국제시장’은 지난해 1월 천만 고지를 넘어서며 첫 축포를 쏘아 올렸다. 여기에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도 천만 고지를 넘어서며 위용을 과시했다,
올해 역시 천만 영화들의 대거 탄생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관객들은 아무리 스타 배우가 등장한다고 해도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지면 외면하는 추세. 이에 믿고 보는 감독들의 귀환이 관객들을 극장가로 발걸음하게 만들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우선 이준익 감독이 영화 ‘동주’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주’는 순제작비 6억원의 저예산 영화. 하지만 강하늘, 박정민 등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와 이준익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 신연식 감독의 탄탄하면서도 감성적 시나리오, 윤동주를 향한 국민들의 사랑이 어우려저 개봉 전부터 한껏 호평받고 있는 만큼 베일을 벗은 후 얼마만큼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아가씨’로 돌아온다.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 박찬욱 감독만으로도 눈길을 끌지만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등 명품 배우들의 향연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선택을 받은 신예 김태리에 대한 기대감이 영화를 더욱 궁금케 하고 있다.
강우석 감독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선보인다. 조선 후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까지 권력과 운명, 시대에 맞섰던 '고산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 등이 출연한다. 강우석 감독의 20번째 작품이라 의미를 더한다.
김지운 감독은 ‘밀정’을 선보인다. 김지운 감독의 3년 만의 복귀뿐 아니라 워너브러더스가 처음으로 투자한 한국 영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촬영, 송강호와 공유 그리고 한지민의 조합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항일 무력단체 의열단과 일제 경찰의 밀정 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밝혀진 사항보다 아직 베일에 감춰진 부분이 많이 관객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작품이다.
김성수 감독은 ‘아수라’ 후반작업에 한창이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끊임없이 서로 싸우고 전쟁을 일삼는 '아수라도'(阿修羅道)에서 제목을 따왔다. ‘아수라’는 무엇보다 화려한 라인업이 도드라지는 작품.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윤지혜, 김해곤, 김원해, 오연아, 윤제문 등이 출연한다. 촬영장 분위기가 역대급이었다고 소문이 자자한 만큼, 완성된 작품에 대한 기대치도 한껏 상승하고 있다.
곽경택 감독은 ‘부활’로 관객과 만난다. 죽은 엄마가 7년 만에 희생부활자(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죽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는 현상)가 되어 살아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독특한 소재가 신의 한 수다.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 장영남 등 연기력으로 인정 받는 배우들과 선굵은 연출의 곽경택 감독이 의기투합한 만큼 영화의 독특한 소재와 분위기를 얼마나 잘 살려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을 선보인다. 시골 마을의 기이한 소문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황정민, 곽도원, 천우희 등이 출연한다. 앞서 ‘추격자’, ‘황해’ 같은 빼어난 영화를 선보였고, 시나리오 또한 잘 나왔다는 소문이 돈 만큼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상업영화에 쏠린 기대치 또한 높다.
[이준익-박찬욱-강우석, 김지운-김성수-곽경택-나홍진(아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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