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하)승진이 덕분에 에밋도 높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KCC의 정규리그 우승. 하승진의 공헌도 빼놓아선 안 될 것 같다. 전주 KCC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승리, 울산 모비스를 제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CC가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는 단연 안드레 에밋이다. 에밋은 시즌 중반부터 2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KCC를 이끌었다.
반면, 하승진의 정규리그 기록은 저조하다. 최종전에서 24득점 21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시즌 평균기록은 9.1득점 7.8리바운드에 그쳤다. 이는 2008-2009시즌 데뷔 후 하승진이 기록한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추승균 감독은 ‘보이지 않는 공헌도’를 말하며 하승진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추승균 감독은 “에밋이 공격할 때 승진이가 수비수를 견제하며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중고참으로서 선수단의 가교역할도 해내고 있는 선수”라며 하승진을 칭찬했다.
추승균 감독은 이어 “공이 투입되지 않으면 짜증을 낼 법도 한데, 승진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이 해야 할 역할에만 충실한다. 성숙한 선수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치른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하승진은 이날 경기 포함 정규리그에서 45경기를 소화했다. 이는 데뷔시즌인 2008-2009시즌에 기록한 하승진의 한 시즌 최다출전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하승진은 이후 대표팀 차출, 잔부상이 겹쳐 결장이 잦았다. 지난 시즌에는 데뷔 후 가장 적은 38경기만 소화했다.
추승균 감독은 하승진에 대해 “비시즌에 승진이에게 재활훈련 할 시간을 여유 있게 줬다. 스스로 몸 관리를 잘하며 밸런스를 유지했고, 코칭스태프의 지시도 잘 따라와줬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는 결국 높이싸움이다. KCC는 지난 시즌까지 하승진과 함께 한 5시즌 동안 4차례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챔피언결정전까지는 3차례 진출했다. 2010-2011시즌 챔프전 MVP도 하승진이었다. 하승진이 모처럼 출전하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보이지 않는 공헌도’로 KCC의 승승장구에 힘을 보탤지 궁금하다.
[추승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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