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항상 유쾌한 모습을 보여왔던 전태풍(36)이 “어려운 질문”이라며 모처럼 식은땀을 흘렸다.
전태풍이 친정팀에서의 첫 정규리그 우승을 만끽했다. 전주 KCC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86-71로 승,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전태풍에게 KCC는 친정팀이다. 전태풍은 2009-2010시즌부터 3시즌 동안 KCC에서 활약했고, 이 기간에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1차례씩 맛봤다. 최근 3시즌은 고양 오리온과 부산 케이티에서 뛰었고, FA(자유계약) 협상을 통해 KCC로 복귀했다.
전태풍은 “정말 기쁘다. 아마 나의 기쁜 마음이 (하)승진이보다 클 것(웃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태풍은 KCC에서도 건재를 과시했다. 올 시즌 평균 11득점 2.6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은 전성기 시절에 못 미치지만, 승부처에 유독 강한 면모를 뽐내 KCC의 막판 12연승을 주도했다.
KCC는 내심 전태풍이 정규리그 MVP로 선정되길 바라는 눈치다. 추승균 감독이 “3년 만에 부활했다. 시즌 초반 팀이 좋은 성적을 냈던 것도 (전)태풍이 덕분”이라고 견해를 전하자, 하승진도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MVP는 공격력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공격에서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태풍이 형은 제몫을 해냈다. 안드레 에밋도 잘해줬지만, 팀 성적이 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연 태풍이 형이다.” 하승진의 말이다.
그렇다면, 당사자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에 대해 묻자 전태풍은 “우리 팀 선수들 모두 힘을 모아서 해낸 정규리그 우승이다. 1명을 꼽는 건 어려운 문제”라고 견해를 전했다.
전태풍은 이어 정규리그 우승을 다툰 양동근(모비스)도 MVP 후보로 꼽힌다고 하자 “그건…. 어떻게 답해야 하나”라며 웃었다.
한편, 정규리그 MVP는 오는 22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전태풍. 사진 = 안양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
최창환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