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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리얼 버라이어티'의 한계일까.
지난 4일과 1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청춘 in 아프리카'에서는 '꽃보다 청춘' 감사 4인방인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의 리얼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나영석 PD를 중심으로 제작진들은 이들의 여행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고, '응답하라 1988'에 갇혀있던 각자의 캐릭터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하지만 논란이 터졌다. 방송에서 네 사람은 호텔 조식을 먹기 위해 호텔 식당으로 향했다. 하지만 가운을 입은 채로 음식을 담았고, 호텔을 이용하는 다른 일반인들 사이에서 아침을 먹으려 했다. 하지만 안재홍은 "호텔 직원분이 옷을 갈아입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라고 말했고 이들은 뒤늦게 옷을 갈아입었다.
또 이들은 더위에 지친 가운데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고 "팬티 벗고 흔들자"라는 고경표의 말에 각자 바지와 팬티를 벗고 손을 뻗어 흔들었다. 알몸이라는 것을 당당히 보여준 셈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용 수영장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행동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
호텔에서 샤워가운만 입고 돌아다니면 안된다, 알몸으로 수영을 하면 다른 이용자들에게 큰 실례다, 라는 것은 굳이 제작진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주 기본적인 사실이다. 물론 방송에 내보낸 제작진의 사려깊지 못한 행동도 문제일 수 있으나, 1차적으로는 4인방의 마치 호텔을 전세낸 듯한 당당한 태도는 지적받아 마땅하다.
'꽃보다 청춘' 측은 논란이 된 이후 "청춘들의 여행을 가감없이 보여드리고자 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습들을 편집에서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꽃보다 청춘'은 리얼하게 청춘들의 여행기를 담기 위한 과정에서의 오류라 말했지만, 리얼함을 넘어 상식에 어긋난 태도가 문제였다.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꽃보다 청춘' 4인방이 진심으로 '감사 4인방'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꽃보다 청춘'.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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