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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우먼 조혜련이 어머니에게 가슴 아픈 속내를 꺼내놨다.
15일 밤 EBS '리얼극장-행복'에선 조혜련과 어머니 최순복씨가 라오스로 여행을 떠나 그동안 속에 묻어뒀던 솔직한 마음을 꺼내는 모습이 방송됐다.
8남매 중 다섯 째인 조혜련은 아들만 바라고 편애하는 어머니에게 서운한 마음이 컸다. "엄마한테는 잘해주고 싶지 않다"며 "내 무의식 세계에서 복수? '엄마도 그렇게 했잖아' 그런 것?"이라고 했다.
어머니 최순복씨는 조혜련을 임신했을 당시 호랑이 꿈을 태몽으로 꿔 아들인 것으로 기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딸 조혜련이 태어났고, 최순복씨는 당시를 다시 기억하며 "아기가 무슨 죄가 있다고 죽으라고 엎어놨는데 안 죽었다"는 충격적이면서도 가슴 아픈 고백을 했다.
조혜련은 어렸을 때부터 노점에서 장사를 해야했던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기도 했다. "전 사랑받지 못한 아이 같다"는 조혜련은 "어렸을 때 엄마랑 (속깊은)얘기해 본 적이 없다. 늘 바쁘고 저에게 관심이 없었다. 버려진 아이처럼 컸다"는 고백이었다.
게다가 조혜련은 "전 루저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엄마가 물려준 게 팔다리 짧고 머리 크고 목 짧고 손톱마저도 이렇게 생겼다. 어렸을 때부터 전 제가 너무 싫었다"고도 털어놨다.
어머니의 사연도 있었다. 어린 나이에 시집을 왔다는 최순복씨는 "딸 일곱을 낳고 여덟 째에 아들을 낳았는데 오죽 몸이 다 망가졌겠나" 하면서 출산 후 제대로 "산후조리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자녀들에게 "'미안하다' 소리가 잘 안 나온다"며 "자식들한테 '사랑한다, 미안하다' 한번 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이 라오스 여행을 통해 갈등을 풀고 서로를 사랑으로 감쌀 수 있을지, 이날 방송에 이어 2부가 오는 22일 공개된다.
[사진 = EBS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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