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동운-문창진 골' 포항, 인천에 2-0 승…첫 승 신고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포항은 2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라운드서 인천에 2-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심동운의 선제골과 문창진의 쐐기골로 인천을 제압했다. 지난 개막전서 광주와 비겼던 포항은 인천을 꺾고 1승 1무를 기록했다.

김도훈 감독의 인천은 최전방에 케빈을 중심으로 진성욱, 박세직을 공격진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김태수, 윤상호, 김경민이 자리했고 수비는 권완규, 요니치, 이윤표, 박대한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이태희가 꼈다.

최진철 감독의 포항은 라자르가 원톱에 섰고 좌우 측면에 심동운, 강상우가 포진했다. 중앙에는 손준호를 중심으로 황지수, 박준희가 발을 맞췄다. 수비에는 박선용, 배슬기, 김광석, 박선주가 자리했다.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경기 초반에는 홈팀 인천이 점유율에서 포항을 근소하게 앞서며 공격을 주도했다. 인천은 케빈의 포스트 플레이와 진성욱의 쇄도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전반 15분 진성욱이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챈 뒤 빠르게 침투 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선제골은 포항이 터트렸다. 전반 20분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심동운이 기막히게 차 넣으며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태희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케빈의 높이를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41분에는 진성욱의 슈팅 후 흐른 공을 박대한이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케빈이 날아올라 머리에 맞혔다. 그러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머리를 감쌌다. 전반은 포항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줬다. 먼저 포항이 라자르 대신 최호주를 투입한데 이어 문창진까지 내보내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자 인천은 김동석, 김대경, 송제헌을 잇따라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경기는 더욱 치열하게 펼쳐졌다. 그리고 포항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23분 문창진이 측면을 허물고 인천 수비진영으로 파고들었다. 이후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문창진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포항의 집중력이 빛난 순간이다.

다급해진 인천은 추격을 위해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이렇다할 공격 해법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포항의 역습에 몇 차례 더 위기를 노출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포항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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