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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1세대 걸그룹 핑클 출신의 배우 성유리가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새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 제작발표회에서 성유리는 "수지의 팬"이라며 "영원한 팬"이라고까지 말했다.
앞서 성유리는 지난해 KBS 2TV '해피투게더3' 출연 당시 수지를 "내 마음 속의 라이벌"이라고 꼽았던 바 있다. 수지가 "너무 예쁘다"며 "뭘 해도 사랑스럽다. 제가 남자라도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성유리였다. "라이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었던 것이다.
당시의 '수지 라이벌' 발언과 관련해 이날 질문을 던지자 성유리는 "라이벌이라기보다 팬심에서 오버해서 얘기했던 것"이라며 "아직도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제작발표회 진행을 맡은 서인 MBC 아나운서가 "수지 씨가 성유리 씨의 핑클 시절 인기를 알까요?" 하자 성유리는 부끄러워하며 "알 거라 믿습니다" 하며 민망해했다.
사실 성유리는 90년대 후반 핑클로 활약하던 시절 전국적인 인기를 누린 최고의 스타였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지금은 연기 활동만 보여주고 있는데, 여러모로 수지가 걷는 길이 앞서 성유리가 걸어온 길과 비슷하다. 수지 역시 미쓰에이로 데뷔해 인기 얻은 후 드라마와 영화에 뛰어들며 배우로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성유리의 길은 수지뿐 아니라 소위 '연기돌'로 불리는 여러 걸그룹 출신 배우들에게는 좋은 교과서다. 배우 전향 초반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부침도 있었으나, 꾸준히 자신에게 맡는 역할을 찾으며 차근차근 내공을 쌓고 있는 까닭이다.
이번 '몬스터'도 후배 '연기돌'들이 지켜볼 법한 작품이다.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상대 배우 강지환이 성유리에게 "너의 전공 분야"라고 평가할 정도인 코믹한 캐릭터에 나서기 때문이다. 성유리는 "저 혼자 너무 서사적인 드라마에 코믹한 역할 아닐까 걱정은 했지만, 전공 분야니까 마음껏 하라고 해서 망가지고 있다"며 웃었다.
성유리가 원조 '연기돌'로서 후배들에게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28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KBS 2TV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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