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산 김종국 기자]이정협(울산)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한국이 레바논을 꺾고 월드컵 2차예선을 7전전승 무실점으로 마쳤다.
한국은 24일 오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치른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7차전에서 이정협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레바논전 승리로 월드컵 2차예선을 7전전승 무실점으로 마친 한국은 역대 대표팀 최다인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와 타이를 이루게 됐다. 월드컵 2차예선을 마친 대표팀은 오는 27일 태국을 상대로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91분까지도 축구가 불공정한 결과도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1분 후 내 생각이 틀렸다. 오늘 합당하게 거둔 승리다. 오늘 필드에는 축구를 하며 기회를 만들며 공격적인 팀은 하나 뿐이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91분까지도 축구가 불공정한 결과도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1분 후 내 생각이 틀렸다. 오늘 합당하게 거둔 승리다. 오늘 필드에는 축구를 하며 기회를 만들며 공격적인 팀은 하나 뿐이었다. 전반전에는 점유율이 높았지만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이 끝난 후 선수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과감하게 상대 수비를 공략하라는 주문을 했다. 그렇게 하면 레바논이 무너질 것이라는 ?쉼♣ 했다. 골이 92분에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우리의 정당한 승리다."
-황의조와 이정협의 교체 순간 지시한 내용은.
"이정협이 교체됐을 때 황의조를 빼고 투입했다. 이정협에게 전방 깊숙히 올라가 플레이하라고 했다. 내려와서 볼을 받지 말것을 주문했다. 아래에는 구자철과 기성용이 자리잡고 있었다.
석현준 같은 경우는 투입할 계획이 크게 없었다. 장거리 이동 등을 감안해 투입하지 않았다. 더 중요한 것은 예선에서 이미 경고를 한장 받았기 때문에 오늘 경고가 추가되면 다음 경기를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오늘 경기를 승리하고 싶어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석현준을 투입했다."
-이청용 등 소속팀 활약이 적었던 유럽파의 경기에 대한 평가는.
"이청용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점이 이청용과 김진수의 차이다. 이청용은 소속팀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명단에 포함되어 있고 경기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에 나서는 경우도 있고 체력이나 몸상태 문제가 없다. 김진수는 안정감이 떨어져 보이는 모습도 있었다. 볼을 키핑하지 못하는 등 불안 요소도 있었다. 김진수는 5-6주 연속으로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상황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레바논전 무실점 승리가 의미하는 것은.
"우리팀의 성향이라고 볼 수 있다. 선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2차예선을 무실점 전승으로 마치고 싶었다.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싸워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와는 관계없지만 크루이프가 조금전 별세했는데 축구인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알게 됐다. 놀라운 일이다. 폐암으로 많이 어려운 시기를 보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충격적이다. 크루이프에 대해선 상당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아약스에서 뛸때부터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나중에 내가 레알 마드리드 1년차일때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어 실제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축구계에서 오늘은 슬픈 날이다.
당시 맞대결 기억을 되살리면 우리가 3-2로 승리해 기분 좋은 기억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 당시에 위대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크루이프 뿐만 아니라 네스켄스 등도 있었다. 더 이상 크루이프가 이 세상에 없는 것이 슬프다. 당시 3-2 경기에서 내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더욱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한가지 말할 것이 있는데 내일 태국으로 출국시에 23명이 아닌 21명의 선수만 있을 것이다. 한명은 일본으로 가고 한명은 한국에서 2-3일 있다 돌아간다"며 "김진현은 일본으로 돌아간다. 오늘 김진현이 선발로 나왔다. 태국전을 위해 3명의 골키퍼를 데려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 오늘 선발 출전했기 때문에 태국전에선 다른 골키퍼에 기회를 줄 것이다. 김진현의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는 내일 모레 경기 일정이 있어 그렇게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구자철은 근육이 올라온 상황이다. 부상 예방 차원이다. 선수 본인은 함께하고 싶어 했지만 태국으로 이동시에 기후 변화 등도 있어 선수를 혹사시키는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과 이정협.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안산 =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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