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LG가 팀 색깔을 분명히 보이며 시범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선발 이준형이 5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았고,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3안타로 힘을 보태며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날 LG의 가장 큰 승리 요인은 역시 일찍이 예고한 ‘뛰는 야구’다. LG는 도루와 3루타 각각 2개씩과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착실히 득점을 쌓았다. 경기 초반 0-2로 뒤쳐져 있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다. 하나의 베이스라도 더 진루 하려는 근성은 이날 역전승의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 젊은 선수층 ‘백만불짜리 다리’
LG가 뛰는 야구를 실현하는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역시 젊은 선수층이다. 강승호, 안익훈, 채은성을 필두로 한 1990년대 생들의 주루 플레이는 시범경기 단연 화제다. 특히 지난 넥센과의 경기에서 3루타를 기록한 채은성과 강승호의 활약은 돋보였다.
채은성은 팀이 2-2 동점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4회, 상대 중견수 고종욱이 수비과정에서 볼을 빠뜨리자 망설임 없이 3루로 내달렸다. 이 주루 플레이로 역전 득점까지 만든 채은성은 이후 안타를 계속 추가하며 이날 3타수 3안타 2득점의 맹활약을 보였다.
강승호도 뒤지지 않는 활약을 보였다. 강승호는 5회 바뀐 투수 오재영의 5구를 그대로 밀어쳐 1타점 적시 3루타를 기록했다. 타구가 우중간으로 향하자 강승호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2루 베이스를 돌았다. 강승호 역시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활약을 보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젊은 선수들의 다리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났다. 중견수로 출전한 안익훈은 4회 김하성의 깊은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내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빠른발로 넓은 수비를 자랑하는 안익훈 이기에 가능한 수비였다.
▲ 뛰쳐나간 아이 집(홈)으로 불러들이는 형님들
젊은 다리들이 밖으로 나가는 만큼 중요한 것이 다시 홈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후배들의 적극적인 모습에 자극을 받은 듯 지난 경기에서 LG의 베테랑들은 분명 그 몫을 해줬다.
2회 만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손주인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팀에게 동점을 안기는 중요한 타점이었다.
7회에는 이병규(7)가 나섰다. 이전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로 체면을 구긴 이병규는 4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이날 첫 타점을 신고했다.
계속되는 찬스에서 대타 서상우까지 타점을 올려 LG는 6-2의 점수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LG 젊은 선수들은 지칠 줄 모르는 힘으로 베이스를 향해 뛰며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시범경기서 전파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투지가 다가오는 정규시즌에서는 어떤 효과를 LG에 선물 할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채은성(위), 손주인(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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