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리우올림픽 본선을 준비하는 신태용호가 알제리전을 통해 전력을 점검한다.
올림픽팀은 오는 25일과 28일 이천과 고양에서 알제리를 상대로 두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이후 두달여 만에 소집된 올림픽팀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알제리를 상대로 경쟁력을 시험한다.
신태용호 공격진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손흥민(토트넘)의 와일드카드 합류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공격자원이 풍부하다. AFC U-23 챔피언십에서 아시아팀을 상대로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던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삼성) 류승우(레버쿠젠) 같은 공격 2선 자원들이 건재한 가운데 최경록(상파울리) 박정빈(호브로) 같은 유럽파도 합류했다. 최전방 자원 역시 일본과의 AFC U-23 챔피언십 결승서 맹활약을 펼쳤던 진성욱(인천) 뿐만 아니라 기존의 김현(제주)에 이어 유럽파 박인혁(프랑크푸르트)도 알제리전 출격을 대비하고 있다. 향후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올림픽팀에 합류할 경우 원톱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AFC U-23 챔피언십 결승 한일전 이후 2개월여 만의 올림픽팀 경기를 앞둔 공격수 진성욱은 "한일전에서 아쉽게 졌지만 골도 넣었다"면서도 "그 한경기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알제리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한 유럽파 박인혁은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고 공격에서 내가 가진 장점을 발휘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전방부터 확실한 압박을 해야 하고 그런 모습을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파괴적, 저돌적으로 임하면 경쟁력도 생길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올림픽팀 공격자원은 풍부한 반면 수비진은 또다른 이유로 신태용 감독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올림픽팀은 AFC U-23 챔피언십에서 경기 종반 불안한 수비력을 노출하는 문제점을 반복했다. 유럽파가 풍부한 공격진과는 달리 올림픽팀 수비진은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알제리전을 앞두고 수비진에 대학생 김민재를 발탁하는 등 새얼굴 찾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올림픽팀의 주축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던 심상민(서울)과 이슬찬(전남)은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FC U-23 챔피언십서 무난한 활약을 펼친 박용우(서울)와 함께 부상에서 복귀한 이찬동(광주)이 합류한 수비형미드필더 자리는 큰 문제가 없지만 포백은 여전히 올림픽팀의 고민이다. 특히 중앙수비수 역시 이번 알제리전에서 안정감을 선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올림픽팀의 주장으로 선임된 수비수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은 "냉정하게 말하면 최종예선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이야기들을 남은 시간 동안 줄여 나가야 한다"며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수비가 해야하는 역할이다. 볼 클리어링 등도 안정적으로 해야 한다. 위험한 순간은 쉽게 쉽게 끊어줘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알제리전을 앞둔 올림픽팀 수비진에 대해 "수비는 조직력을 극대화 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비수는 유럽파가 없다. 있는 선수들로 장점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팀의 박용우와 박인혁(위). 주장 송주훈의 수비장면(아래).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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