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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쿨FM(수도권 주파수 89.1Mhz) '가요광장'이 방송인 박지윤을 새 DJ로 영입했다. '박지윤의 가요광장'은 편안함과 소통을 내세우며 동시간 청취율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제 1회의실에서는 '박지윤의 가요광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새로 DJ를 맡게 된 박지윤과 연출자인 김연미 PD가 함께 했다.
'가요광장'은 개편 뒤 오는 28일부터 새로 방송된다. 박지윤은 앞서 건강상의 이유로 DJ에서 물러난 김성주의 후임으로 투입됐다. 박지윤은 김성주가 잠시 자리를 비운 한 달간 '가요광장' 스페셜 DJ로 활약했으며, 청취자들로부터 '똑디'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김연미 PD는 "박지윤 씨는 직장생활도 했고, 아이도 낳아봤고, 현재 일하는 엄마이기도 하다. 여러가지가 있어서 공감 능력이 있고, 또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듣고 있지 않을때도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든든한 느낌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PD는 박지윤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똑 부러지고 야무진 느낌이 강한데, 진행도 잘 한다. 특히 이번에 급하게 박지윤 씨와 처음 함께 하게 됐는데, TV뿐 아니라, 라디오에도 강한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성적인 얘기도 자연스럽게 하더라. 특히 그 부분이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윤은 "사실 많은 분들이 라디오를 부담스러워 하신다. 매일 고정시간에 스케줄을 해야한다는 것 때문"이라며 "저는 직장에 있을 때 분초를 다투는 라디오 뉴스를 해서 생방에 맞춰야 하는 습성이 아직 남아 있다. 프리 활동을 하면 자유분방한 모습도 있지만, 라디오를 하면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고 DJ를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박지윤은 "방송인이라면 내 걸 갖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동안은 제가 남자 진행자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면서 "이제 오롯이 제게 주어졌으니 청취자 분들이 '가요광장' 하면 저를 떠올릴 수 있게 하겠다. '가요광장'이 서른살이다. 제가 만으로 37세다. 셋째가 생기지 않는다면,그 나이까지 하고 싶다. 생겨도 안 비울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을 거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박지윤의 합류로 활기를 얻은 '가요광장'은 개편도 단행했다. 황재근 조정치 양상국 옥상달빛 박준우 이현주 여행기자 등 새롭게 합류한 게스트와 선보일 코너 뿐 아니라, 청취자를 직접 스튜디오로 초대하는 토요일 미니 공개방송 형식의 생방송도 준비 중이다. 특히 주말 확대 개편으로 주말에 방송되던 '창민의 가요광장'도 폐지된다.
김 PD는 "재밌는 라디오는 많다. 하지만 저희는 그냥 친구처럼 늘 그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낮 프로그램이 활력도 줘야하지만, 지치고 각박한 세상에서 위로와 함께 크게 웃어볼 수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욕심 없이 편하게 다가가고 싶다. 낮 시간이라고 활발한 것도 좋지만, 좀 더 편안하고 기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지윤의 가요광장'은 매일 낮 12시 KBS 쿨FM을 통해 방송된다.
[박지윤, 김연미 PD.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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