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 고졸 신인 임석진이 강렬한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임석진(SK 와이번스)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임석진은 지난해 SK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뽑은 선수다. 서울고 출신으로 지난해 청소년 대표로도 활약했다. 180cm 98kg 체격에서 보듯 장타력이 강점이다. SK가 차세대 거포로 점찍은 선수다.
그는 SK 고졸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플로리다 캠프에도 참가했지만 2차 캠프는 일본 오키나와가 아닌 대만 타이중 퓨처스 캠프로 향했다. 이후 퓨처스팀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당초 SK는 지난해 FA 보상선수로 영입한 최승준을 지명타자 혹은 1루수로 활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최승준이 타율 .111(36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23삼진에 그치자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가고 있다.
전날 김기현이 1루수로 9이닝을 모두 소화한 가운데 이날은 임석진이 선발 1루수로 나섰다. 주 포지션은 3루수지만 이날은 1루수를 맡았다.
첫 타석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임석진은 팀이 0-2로 뒤진 2회말 무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상대 선발은 재크 스튜어트. 임석진은 1볼에서 2구째 139km짜리 커터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아마추어에서는 보기 쉬운 구종이 아닌 커터를 때려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그의 잠재력을 알 수 있는 부분.
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김선규를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를 기록했다. 볼카운트가 1-2로 몰린 상황이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장타를 만들어냈다.
끝이 아니었다. 9회말 2아웃에 나서 좌중간 안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고졸 신인이기에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활약에서 보듯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임석진이 첫 경기 강렬한 인상처럼 빠른 성장세를 보일까. SK팬들의 관심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SK 임석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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