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t 위즈의 변신이 예사롭지 않다. ‘소총부대’의 유쾌한 변신이다.
kt는 2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8-4로 승, 3연승을 질주했다.
kt가 이날 올린 8득점은 대부분 홈런에 의해 만들어졌다. 1회초 김사연과 앤디 마르테가 각각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김상현도 5-4로 앞선 7회초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 3방이 한화를 제압하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한 셈이다.
kt는 이날 경기 포함 14경기에서 총 20홈런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29개로 전체 9위(10위 LG 트윈스, 114개)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눈부신 변화다.
이 가운데 김사연의 성장세가 단연 두드러진다. 2007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김사연은 한동안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군 제대 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후에도 자리를 못 잡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주전 외야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김사연은 시범경기를 통해 크게 향상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72경기에서 7홈런을 기록했지만, 시범경기에서는 14경기 만에 5홈런을 터뜨렸다. 팀 동료 김상현과 함께 이 부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시즌 성공적으로 KBO리그에 연착륙한 마르테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적응을 끝마친 후 맞이하는 시즌인 만큼, kt로선 마르테가 보다 안정적인 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할 터.
실제 마르테는 이날 자신의 시범경기 2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2타수 1안타를 기록, .400이었던 타율을 .409로 끌어올렸다. 또한 이적생 유한준도 중심타선의 한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이다.
지난 시즌 약점 가운데 하나였던 홈런이라는 갈증을 해소한 kt가 정규리그까지 폭발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
[김사연(좌), 앤디 마르테(중), 김상현(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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