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수습기자] 돌아온 정규시즌과 함께 장기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반갑다
야구팬들이 오래 기기다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지난 1일 개막했다. 특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지난해 한국시리즈 ‘리매치’가 벌어지면서 흥미를 더했다.
새 야구장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멋진 승부를 펼친 두 팀이 만난 만큼 열기는 대단했다. 경기 시작 1시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되며 팬들의 큰 관심이 대구로 쏠렸다. 이날 대구에는 새 야구장, 빅 매치 외에도 팬들을 즐겁게 하는 요소가 있었다. 바로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두 명의 선수 때문이다.
▲ 삼성 조동찬, 1년 6개월의 재활
삼성이 1-4로 끌려가던 7회 말 타석에는 낯익은 모습의 타자가 들어섰다. 삼성 홈팬들은 전광판에 나오는 선수 프로필을 보고 큰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바로 1년 6개월 만에 돌아온 조동찬이었다.
조동찬은 지난 2014년 10월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전을 끝으로 정규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재발해 결국 수술을 선택했다. 오랜 재활에 조동찬은 지난 시즌 1년을 통째로 쉬었다.
외인 야마이코 나바로의 공백으로 생긴 2루수 자리를 조동찬은 이제 백상원과 같이 경쟁한다. 현재 주전 2루수는 백상원이지만 큰경기 경험이 많은 조동찬도 이후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타로 들어선 조동찬은 이날 첫 타석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시즌 첫 출루를 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 두산 김강률, 335일 만에 복귀
삼성에서 조동찬이 오랜만에 돌아왔다면, 두산은 우완 ‘파이어 볼러’ 김강률이 335일 만에 돌아왔다. 지난해 김강률은 우완 셋업맨으로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 했던 자원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인 지난 해 5월2일 대구 삼성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1년에 가까운 시간을 재활에 매달린 김강률은 공교롭게도 부상을 당했던 대구에서 다시 복귀하며 시즌 시작을 알렸다.
김강률은 7회 올라와 8회까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9회 공을 마무리 이현승에게 안전하게 넘겼다. 8회 상대 중심 타자 최형우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낸 것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확실한 마무리 카드 이현승에게까지 공을 넘기기 힘들었던 두산은 김강률의 복귀로 탄탄한 불펜진 모습을 갖췄다. 장기부상에서 돌아와 150km에 육박하는 공을 던지는 김강률이 앞으로 두산 불펜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조동찬(좌) 김강률(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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