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자동문’. 종목을 막론하고 선수에겐 달갑지 않은 별명이다. 한화 이글스 포수 차일목 역시 지난 시즌까지 ‘자동문’이라는 오명에 시달렸다. 올 시즌에는 씻을 수 있을까.
차일목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2차전에 9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한화로 이적한 후 첫 출전이었다.
차일목은 이날 약점으로 꼽혀왔던 도루저지 능력이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1회말 정주현의 2루 도루를 저지한 차일목은 2회말에도 2루를 노린 이천웅을 잡아냈다. 비록 1회말 박용택의 3루 도루는 못 막았지만, 3번 중 2번의 도루를 막았으니 선방한 셈이다.
차일목의 지난 시즌 도루저지율은 .167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을 다녀온 후 차일목을 두고 “‘자동문’은 아니던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바 있다.
도루저지율이 떨어지는 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실제 차일목은 시즌 첫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투수리드는 아쉬움이 남았다. 투수들의 제구력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한화는 결과적으로 2회말까지 6볼넷을 범하며 4실점했다. 차일목은 결국 2회말이 끝나기 전 조인성과 교체됐다.
[차일목.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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