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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박병호(미네소타)의 시범경기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제는 실전이다.
박병호는 3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마지막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박병호는 이날 워싱턴 선발투수 조 로스에게 연달아 삼진을 당하는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73였던 타율은 .259로 하락했고, 시범경기 누적기록은 15안타 3홈런 13타점이다.
타율이 다소 낮은 편이지만, 박병호는 시범경기를 통해 장타력만큼은 유감없이 발휘했다.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3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나흘 뒤 템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타력을 뽐낸 덕분에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도 장타력을 뽐내는 일만 남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높이 점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박병호를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더불어 ‘주목해야 할 신인 TOP10’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MLB.com은 박병호에 대해 “그간 KBO리그에서 보여준 장타력, 시범경기에서의 적응력을 살펴봤을 때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치는 것도 가능한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MLB.com이 개막전에서 예상한 박병호의 타순은 6번 지명타자다. 박병호는 워싱턴과의 마지막 시범경기 전까지 지명타자로 출전한 경기서 .320의 타율을 기록했다. 1루수로 출전한 경기 타율은 .233였다.
다만, 지명타자 시 홈런이 없었던 반면, 1루수로 뛴 경기에서는 3홈런을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처럼 1루수를 겸하며 컨디션을 조절한 게 장타력을 발휘하는데 보다 도움이 됐다는 의미다.
조 마우어가 붙박이 주전 1루수로 버티고 있는 만큼, 박병호는 MLB.com의 예상대로 지명타자 위치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일단 시범경기를 통해 타격감은 꾸준하게 유지했다. 앞서 언급했듯, 지명타자로 출전했을 때도 장타력을 보여주는 게 박병호에게 주어진 과제일 터.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데 이어 시범경기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박병호가 실전에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한편, 지난 2009년부터 개막전 7연패 늪에 빠져있는 미네소타는 오는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2016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박병호.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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