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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내려놓음의 미학이었다. 배우 손태영이 자신의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확실하게 망가졌다. 배우 권상우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가 아닌 여배우 손태영의 매력이 지난 토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손태영은 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이하 ‘SNL’) 호스트로 출연했다. 첫 등장부터 마지막 퇴장까지 우리가 알던 우아한 배우 손태영이 아닌, 자신을 내려놓고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배우의 매력을 발산했다.
손태영은 시작부터 이미지를 확 깼다. 권상우가 현재 방청석에 와 있다며 방청석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내 손태영은 “뻥이에요~”라며 전날 만우절의 여운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영상 코너, 생방송 콩트를 통해 손태영의 내려놓음이 이어졌다. ‘슬립라이프’ 코너에서는 ‘워킹맘’으로 출연했다. 다크서클을 짙게 그리고 등장해 자는 척을 하며 축 늘어졌다. 양쪽에서 대신 움직여주는 출연자들에게 몸을 맡긴 흐트러진 모습이 웃음을 줬다. 와중에 늘씬한 몸매도 돋보였다.
생방송 콩트 ‘선생 신봉두’ 코너에서는 유세윤의 엄마로 출연, 신동엽의 관심을 받았다. 능청스럽게 유세윤 엄마를 연기했다. ‘레드로즈’ 코너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미모를 과시하다가도 발 끝에 털을 붙이는가 하면 샴페인을 마시고 출연자들과 머리채를 잡고 싸워 웃음을 불러 일으켰다. 욕설까지 서슴지 않았다.
‘한밤의 섹션 TV’ 코너에서는 유세윤이 카메라를 얼굴 앞까지 갖다대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클로즈업에도 불구 완벽한 미모가 빛났다. ‘가슴 시린 이야기’ 코너에서 역시 눈물 연기를 코믹하게 펼치며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았다.
이미지를 내려놓았지만 손태영의 매력은 오히려 더욱 빛났다. 우아한 미모 속에 숨겨져 있던 손태영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돋보였다. 내려놓음의 미학이란 바로 이런 것이었다.
[‘SNL’ 손태영. 사진 = tvN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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