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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2016시즌을 시작한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소속팀이 4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한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김현수는 아담 존스, 마크 트럼보, 조이 리카드, 놀란 레이몰드와 함께 외야 한 자리를 차지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12월 볼티모어와 2년간 700만 달러(약 80억원)에 계약할 때만 해도 주전 한 자리를 확보한 듯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계획이 꼬이기 시작했다.
시범경기에서 워낙 부진했던 것. 김현수는 시범경기 초반 많은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21타수 무안타로 시작하는 등 부진했다. 이후 잠시 반전을 하기도 했지만 17경기 타율 .178(45타수 8안타) 2타점 3득점에 그쳤다.
이로 인해 김현수의 입지도 점차 줄어 들었다. 결국 볼티모어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행을 권유(혹은 압박)하기까지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경우 메이저리그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김현수는 이를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압박을 버텨낸 김현수는 우여곡절 끝에 개막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다.
일단 최대 위기는 넘겼지만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시범경기 막판 볼티모어 선수 기용에서 보듯 김현수가 많은 출장 기회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기회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에 따라 김현수의 향후 운명도 바뀔 듯 하다.
한편, 볼티모어는 5일 박병호 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김현수.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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