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리디아 고가 LPGA의 역사를 새로 썼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 6769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 달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3라운드를 전인지(하이트진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함께 공동 2위로 마쳤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주타누간이 초반 버디 5개, 보기 1개로 무섭게 치고 나갔다. 리디아 고는 전반 홀 버디 2개로 2타를 줄인 뒤 큰 실수 없이 파 세이브를 기록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결국 주타누간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16번~18번 홀 3연속 보기를 범한 사이 리디아 고는 18번 홀(파5)에서 그림 같은 3번째 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아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짜릿한 1타 차 역전 우승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우승상금은 39만 달러(약 4억 원).
이로써 리디아 고는 투어 통산 12번째 승리와 함께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 2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역대 최연소(18세 4개월) 메이저 대회 2승이다. 종전 기록은 박세리가 세웠던 20세 9개월.
부상 회복 후 1달 만에 투어에 출전한 전인지는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주타누간, 찰리 헐(영국)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라운드 후반 리디아 고, 주타누간, 헐과 함께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쳤지만 16번 홀(파4) 보기로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KB금융그룹)는 박성현(넵스)와 함께 8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유소연(하나금융그룹), 이보미(혼마)가 7언더파 공동 10위로 뒤를 따랐고 장하나(BC카드)는 2언더파 공동 36위에 그쳤다.
[리디아 고(첫 번째), 전인지(두 번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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