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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SBS 시사다큐프로그램 'SBS스페셜' 이광훈CP가 지난 3일 방송된 '설탕 전쟁-당(糖)하고 계십니까?'(이하 '설탕 전쟁') 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광훈CP는 5일 마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다르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부분이 다른 건 어쩔 수 없다"라며 "다만, 적절한 지적과 비판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고 수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설탕 전쟁' 편은 설탕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외식업계 및 쿡방 등을 비판했다. 특히,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예고 영상에서 "세상에 어느 나라에서 그런 방송을 합니까?"라며 언성을 높였다. 더불어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종원을 디스하는 것이 아니다. 설탕 처발라서 팔든 먹든, 그건 자유다. 욕할 것도 없다. 문제는 방송이다. 아무 음식에나 설탕 처바르면서 괜찮다고 방송하는 게 과연 정상인가 따지는 것이다. 그놈의 시청률 잡는다고 언론의 공공성까지 내팽개치지는 마시라, 제발"라고 다소 원색적으로 비판에 나선 것. 이에 일부 대중 사이에선 '백종원을 디스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이CP는 "백종원을 디스한다고 말하는 것은 일부 호사가들일 뿐"이라며 "방송을 실제로 보면 그렇지 않다. 방송에 백종원이 출연한 방송분이 2커트 정도 들어가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백종원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라 요리하는 방송들을 통해 설탕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어지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백종원을 비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주 불거졌던 '두 여자의 고백 - 럭셔리블로거의 그림자' 편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 방송에는 변호사 겸 방송인 강용석과 스캔들이 불거졌던 일명 도도맘이 출연, 해명방송으로 비쳐지며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이CP는 "돈과 명예만을 좋요하시는 요즘 세태를 들여다 보기 위해 럭셔리 블로거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싶었고, 이를 극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게 도도맘이라고 봤다"며 "다만, 취재과정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인터뷰가 많이 나와 상당 부분 거둬냈다. 사적인 스캔들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는 부분을 다루면서 그런 쪽으로 비쳐질 수는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이 CP는 향후 'SBS 스페셜'의 방향에 대해 전했다. 그는 ''SBS 스페셜'이 과거에는 '느리게 사는 법', '비우고 사는 법' 등을 다뤘지만 2016년을 맞아서 대한민국에 펼쳐지고 있는 것들을 면밀하게 들여다 보겠다는 생각으로 재정비를 했다"며 "그래서 세월호, 개저씨 등의 문제를 심도 있고 면밀하게 다루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주는 성형 집도의를 바꾼 의사들 얘기를 방송할 것이고, 소외 당하는 중년 아빠들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사건 현장의 트라우마로 순직보다 자살률이 높은 소방관들도 조명한다"라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얼굴을 들여다 보는 방송 라인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CP는 "제작진들이 아이템을 낼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방송을 결정한다"라며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이 나간 뒤 우리 의도와는 다르게 시청자들에게 읽혔다면 그들의 비판과 문제 제기를 받아들이고 수정해 나가겠다. 소통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SBS 스페셜'의 이광훈CP(위). 사진 = S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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