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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두 달 동안(?)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는 잠정 휴식을 선언한 MC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발탁된 임시 MC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EXID 하니가 첫 등장했다.
돈사돌 2호로 활약했던 김희철은 "MC직 제안을 예상했다"는 김칫국 마신 일화를 공개하면서 "형돈 형이 내일이라도 오면 바로 사라지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털털한 발걸음으로 입장한 하니는 시작부터 김희철과 데프콘의 놀림을 당했다.
녹화 시작에 앞서 데프콘은 "정형돈이 언제 올지 모른다. 3년이 될지, 4년이 될지. 그전까지는 주인이라는 생각을 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언제든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불안한 임시직의 미래를 예고했다.
이는 데프콘이 공개한 근로계약서에 그대로 명시돼 있었다. '성실한 근무' '정형돈 복귀 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차한다' '근로 기간 동안 책임지고 EXO와 소녀시대를 섭외한다' 등의 조항이 담겼는데 김희철과 하니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를 따랐다.
불안감은 3MC의 궁합을 보기 위해 등장한 역술가가 정형돈의 컴백을 언급하면서 더욱 고조됐다. 역술가는 "올해부터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 6월에서 7월이 될 것 같다"고 했고 김희철은 방송 시점을 계산하더니 "그럼 다음 주까지 찍으면 되겠다. (하니와) 송두리째 뽑히는 거냐"고 물어 웃음을 샀다.
데프콘, 김희철, 하니의 MC 궁합은 기대 이상이었다. 역술가의 풀이 대로 데프콘은 시베리아 사주다. 굉장히 춥다. 그런데 김희철이 따뜻한 기운을 지니고 있어 그 빈틈을 메우고, 두 사람에게 필요한 나무 사주는 봄에 태어난 하니가 갖고 있어 완벽한 상호보완 관계를 형성한다는 설명이다.
솔직하고 거침없이 말하는 게 강점인 김희철은 이날도 자신의 예능감을 십분 발휘하며 데프콘과 자연스러운 호흡을 만들었다. 또 하니는 얼굴을 구기는 등 망가짐에 대한 두려움 없이 털털한 태도로 방송에 임했다. 적응기간이 따로 필요 없었던 김희철과 하니의 케미는 임시직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갖게 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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