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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볼티모어 윤욱재 기자] 개막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던 박병호가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는 침묵하고 말았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안정적인 출발을 했으나 이후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7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펼쳐진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는 요바니 가야르도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2경기 연속 출루에 도장을 찍었다. 4회초에는 비록 삼진 아웃에 그쳤으나 10구까지 가는 끈질김을 보였다.
하지만 박병호는 6회초 브래드 브락과의 승부에서 직구-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에 흔들리며 결국 5구째 들어온 슬라이더에 헛스윙하고 삼진 아웃되고 말았다.
갈수록 내용이 좋지 못했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삼진 아웃을 당했는데 상대 구원투수 대런 오데이에게 이렇다할 승부도 해보지 못하고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독특한 투구폼을 지닌 오데이가 슬라이더만 3개를 던졌고 그 중 2개는 바깥쪽으로 많이 빠져 나갔음에도 스윙을 연발하고 말았다. 오데이의 78-80-79마일 슬라이더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다.
메이저리그에는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이 있다. 이날 박병호가 만난 세 명의 투수도 제 각기 다른 스타일을 지녔다. 2경기 연속 안타 생산을 하지 못했지만 지금껏 만나기 어려웠던 투수들을 상대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야르도와의 승부에 대해 "어떤 구종을 던지고 얼마나 스피드가 나오는지 체크했다. 하지만 경기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직접 경험하는 것 만큼 자산이 되는 것은 없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이날 경기였다.
[사진 = 미국 볼티모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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