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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반갑다. 더 잘해주길 바란다."
두산 새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가 6일 잠실 NC전서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쳤다. 6회 NC 이민호의 몸쪽 공에 간결하게 대응, 밀어 쳐서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4경기만의 첫 홈런. 에반스의 한 방이 터지면서 두산은 NC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두산은 2014년 외국인타자가 다시 유입된 뒤 2년 연속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잭 루츠와 데이빈슨 로메로는 끝내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다. 결국 3번 타순에 최적화된 김현수가 4번을 쳐야 했다. 국내선수 라인업이 워낙 좋아 외국인타자 부진이 최소화됐지만, 어쨌든 두산으로선 뼈 아픈 부분이었다.
올 시즌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로 떠나면서 에반스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붙박이 4번타자 노릇을 해줘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7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에반스의 홈런에 대해 "반갑다. 앞으로 더 잘해주길 바란다"라고 웃었다.
에반스는 홈런타자는 아니다. 2루타 위주의 중거리타자이고, 찬스에서 타점을 많이 생산하는 타입이다. 두산에서도 자신의 스타일대로만 해주면 된다. 타격이 좋은 국내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두산 내부적인 판단.
김 감독은 6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에반스의 타격은 홈런타자와는 거리가 있다. 스윙궤도가 중거리 타자에 가깝다"라고 했다. 그러나 "그래도 힘은 국내선수들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어제 홈런은 밀어 쳤지만, 제대로 힘이 실린 타구였다. 공을 제대로 맞히면 얼마든지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타자다. 배트스피드도 빠른 편이다"라고 칭찬했다.
에반스는 이날 역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 감독은 홍성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상황서 타격감이 좋은 최주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에반스-1루수, 최주환-지명타자를 고수하고 있다.
[에반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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