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비록 한화는 패했지만, 팀의 미래로 꼽히는 하주석은 인상 깊은 한 방을 터뜨렸다. 2타수 1안타를 올렸고, 이는 시즌 첫 홈런이었다.
한화 이글스가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3차전에서 3-7로 패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하주석의 공격력은 여전했다. 7회말 신성현을 대신해 선두타자로 나선 하주석은 넥센의 중간계투 마정길을 공략, 비거리 110m의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주석의 통산 2호 홈런. 라이언 피어밴드의 기세에 눌려 6회말까지 무득점에 그친 한화의 가뭄을 씻어낸 홈런이기도 했다.
하주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타율 .571를 기록 중이었다. 대타로 나서 경기감각을 유지하기 힘든 여건도 적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타율이다. 하주석은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서도 8회초 대타로 출전해 역전타를 터뜨렸다.
남은 과제는 수비다. 신일고 재학시절부터 내야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망주로 각광받은 하주석은 시범경기서 호수비를 선보여 기대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막상 시즌에 돌입한 후에는 실책이 잦았다. 4경기에서 2실책을 범했고, 김성근 감독은 실책이 많은 하주석을 두고 “동네야구 글러브를 써서 그렇다”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하주석은 곧바로 글러브를 대량 구매했다는 후문이다. “동대문에서 산 것 아닌가”라는 농담을 던졌지만, 김성근 감독도 의지를 보인 하주석을 대견스러워하는 눈치였다.
한화가 치른 5경기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는 하주석, 강경학, 권용관 등 3명이다. 권용관이 불혹을 넘긴 노장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키워야 하는 자원은 하주석과 강경학으로 좁혀진다.
지난 시즌 막판 군 제대한 하주석에겐 올 시즌이 사실상 한화에 돌아온 후 처음으로 치르는 풀타임 시즌이다. 강경학은 지난 시즌을 통해 잠재력을 증명한 터. 하주석, 강경학이 펼치는 선의의 경쟁이 막을 올렸다.
[하주석.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