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우리 팀은 외국선수들의 비중이 큰 팀이다. 특히 피어밴드는 1선발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3차전.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이 남긴 말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더불어 컨택트 능력은 좋지만, 장타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대니 돈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우리 팀은 외국선수를 안 바꾸니까 부담 없이 타격에 임하길 바란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라이언 피어밴드, 대니 돈이 염경엽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덕분에 넥센은 7-3으로 승, 2연승을 질주했다.
먼저 기세를 올린 건 피어밴드였다. 피어밴드는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피안타가 많아 던진 공도 92개에 달했지만, 박동원의 리드가 더해진 덕분에 별다른 위기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염경엽 감독은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여줬다. 박동원도 하위타선에서 잘해줬는데, 선수들 모두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다. 이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첫 승을 따낸 피어밴드는 “시즌 첫 승이라 많이 기쁘다. 좋은 감을 다음 경기까지 이어가고 싶다. 박동원 포수와의 호흡도 좋았다.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피어밴드는 이어 “싱커로 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다. 여러 변화구를 던져 효율적인 피칭을 한 것 같다. 2경기에 불과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KBO리그에 익숙해져 더 자신 있게 던지겠다”라고 덧붙였다.
대니 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결정적 한 방을 터뜨리며 넥센의 승리를 지켜냈다. 대니 돈은 넥센이 3-0으로 앞선 6회초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KBO리그 데뷔 후 쏘아 올린 첫 홈런.
한화는 7회말 하주석, 정근우의 홈런을 묶어 3점을 뽑아냈다. 5-0이 아닌 3-0이었다면 볼 배합이나 경기운영도 달라졌겠지만, 결과적으로 대니 돈의 홈런이 없었다면 넥센의 승리도 장담하기 힘들었던 점만큼은 분명하다.
대니 돈은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상황에 대해 “체인지업이었던 초구가 높은 실투였다. 운 좋게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대니 돈은 이어 “최근 안타가 적었지만, 컨디션은 좋았다. 4번타자로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타점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라이언 피어밴드(좌), 대니 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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