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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기억' 속 이성민은 아프고 또 아프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에서 이성민은 '너무' 아픈 박태석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승승장구하며 잘 나갔던 변호사가 하루아침에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게 되면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들여다본다.
극중 박태석은 한 번의 이혼을 겪었다. 그의 전처 나은선(박진희)은 아들 동우가 죽은 것을 남편의 탓으로 돌리며 그를 원망했고, 그렇게 박태석은 지금의 아내 서영주(김지수)와 만나 아들, 딸을 키우며 살고 있다. 그의 아들 정우(남다름)은 아버지에게 실망시키면 큰 일 나는 줄 아는 바른생활 학생이었지만, 최근 동급생의 머리에 돌을 던졌고 부모님들이 긴급 소집됐다.
이는 정우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인 사건이었다. 그동안 학원폭력의 피해자였던 정우는 부모님에게 말을 하지 않고 스스로 짊어졌고, 그러던 중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돌을 던졌던 것. 태석은 학교에 찾아왔고 '따돌림을 당할 땐 내 자신을 뒤돌아 보세요'라는 학교에 걸린 판넬을 떼어가며 지난 6회가 마무리됐다.
그동안 태석에게 정우는 한 번도 속썩이지 않은 아들이었다. 동시에, 한 번도 자신에게 뭔가를 바라는 아들도 아니었다. 결국 태석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자신이 소홀했던 가족들을 돌아보며, 진득한 가족애를 느끼고 있다. 앞서 태석은 아내 영주의 생일파티 자리에 가던 중 혼란스러워 하며 갈 길을 잃어, 힘들어했고 영주와 오해의 골이 깊어졌다.
하지만 이제 아내 영주가 그의 병을 알게 된 상황에서, 더욱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줄 전망이다. 몸도, 마음도 아픈 태석이 아들 정우를 위험 속에서 구해내고 자신 또한 변호사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억'의 박찬홍 PD는 이성민의 연기를 보며 자신의 연출을 오히려 배우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성민의 절절한 '아빠'로서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기억'은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기억' 이성민. 사진 = tvN-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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