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가 시즌 첫 연승을 이뤄냈다.
SK 와이번스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0회 나온 상대 실책과 선발 메릴 켈리의 호투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3승 4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연승을 이루지 못하고 3승 2패가 됐다.
승부는 10회 갈렸다. 10회초 수비를 삼자범퇴로 마친 SK는 2-2 동점, 10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선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후 박정권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승부는 다음 결정됐다. 박정권이 임정우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날렸다. 중계 플레이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주자가 3루에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익수 이천웅의 송구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으며 릴레이맨이 공을 더듬었고 그 사이 최정이 홈으로 들어왔다.
LG가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선취점 역시 SK가 뽑았다. SK는 3회말 1사 1루에서 최정이 3루수 앞 땅볼을 때렸다. 이 때 상대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1사 1, 2루.
다음 타자 정의윤이 또 한 번 3루수 앞 땅볼을 때렸다. 병살타성 타구였지만 히메네스가 3루를 밟은 뒤 1루 악송구를 범하며 1루 주자 최정이 득점에 성공했다.
4회까지 상대 선발 메릴 켈리에게 볼넷 1개만 얻어낸 LG는 5회 균형을 이뤘다. 선두타자 이병규(7번)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양석환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LG는 기세를 이어 6회초 서상우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역전을 이뤄냈다.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이재원 우전안타와 고메즈 기습번트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김성현의 희생 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마지막에 웃은 팀은 SK가 됐다. SK는 2일 kt전에서 상대 끝내기 실책으로 승리한 데 이어 또 다시 상대 실책에 힘입어 홈에서 승리했다.
SK 선발 켈리는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첫 승은 실패했지만 8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 완벽투로 기대에 부응했다.
타선에선 이재원과 김성현이 멀티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박정권은 끝내기 발판이 된 안타를 때렸다.
LG는 투수들이 호투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책이 나오며 고개를 떨궜다.
[10회 결정적 안타를 때린 박정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