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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부터 멤버 6인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들의 활약은 여자 예능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8일 첫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고정멤버인 김숙-라미란-홍진경-민효린-제시-티파니가 첫 등장했다. 어색함 속에 모습을 드러낸 멤버들은 차태현 김종민 데프콘과 첫 만남을 가지며 출연계기와 각오를 밝혔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6인의 멤버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 도전기. 이날 멤버들은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 자신들이 모인 이유를 궁금해하며 서로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그러자 의외의 공통점이 발견됐다.
먼제 제시는 부모님이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 번도 여행을 간 적이 없고, 최근 거의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고 했다. 소녀시대 티파니 역시 17살부터 연습생으로 생활해 데뷔한 뒤 활동에만 전념했고, 민효린과 김숙 역시 20살이 되기 전 연예계에 데뷔했다. 라미란은 데뷔 22년만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그만큼 이들은 그동안 연예계 활동에 전념하느라 일상의 소소한 꿈에 대해서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티파니는 놀이공원을 가고 싶어했고, 홍진경은 새로운 꿈을 찾고 싶어했다. 민효린은 "나에게 꿈이란 피어나는 꽃이라고 말하고 싶다. 꽃이 한 송이를 피울 때 물도 필요하고 햇빛도 필요하다. 멤버들이 그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첫 번째 계주를 정하기로 했다. 계주 뽑기에 앞서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219만 6천원을 건넸다. 이 돈은 직장인 월평균 자기계발비에 6명을 곱한 금액으로, 멤버들이 꿈을 이루는 데 사용될 예정. 계주 선정에서 첫 번째 순서로 나간 김숙이 자신의 이름을 뽑아 첫 번째 계주로 선정됐다.
김숙은 이후 KBS 희극인실에서 멤버들을 모아 관광버스 운전이 꿈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김숙의 꿈에 제시가 함께 도전하기로 했다. 티파니는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고, 나머지 멤버들은 멘토, 버스 등을 섭외하기로 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김숙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언니들'의 행보가 시작됐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의외의 멤버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터. 첫 방송에서는 예상대로 의외의 웃음 포인트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예능 베테랑인 김숙과 홍진경을 필두로, 라미란과 민효린도 곳곳에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제시는 특유의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며 당당히 웃음의 한 축을 담당했다.
웃음과 함께 앞으로 이들이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김숙이 버스면허를 따기 위해 방문한 운전학원에서 값비싼 비용 때문에 망설이기도 하고, 홍진경 라미란 민효린이 버스를 섭외하기 위해 예능국장을 찾아가는 등 다양한 장벽들을 넘어서며 꿈을 실현하는 과정은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보여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KBS 예능 사상 8년만에 부활한 여성 버라이어티 '언니들의 슬램덩크' 성공 여부는 곧, 여성 예능의 부활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여자 예능은 모든 걸 제쳐놓고 1순위다"라고 밝힌 김숙의 각오처럼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여자 예능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 =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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