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축포' 박병호, 순식간에 날아간 결승타 기회

[마이데일리 = 미국 캔자스시티 윤욱재 기자] 하늘이 겹경사까지는 허락하지 않았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작렬했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8회초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호아킴 소리아의 78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한 것이었다.

박병호의 홈런으로 미네소타는 3-2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캔자스시티가 8회말 공격에서 페레즈의 좌중간 3루타로 3-3 동점을 이루더니 인판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급기야 역전까지 한 것이었다. 박병호의 데뷔 첫 홈런이 결승타로 이어질 기회는 그렇게 금방 사라지고 말았다.

결국 캔자스시티는 4-3으로 이겼고 미네소타는 개막 4연패에 빠졌다. 팀 승리까지 함께 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하늘은 모든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진 = 미국 캔자스시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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