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 후 4연속안타' 넥센, 두산 상대로 5-4 역전승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수습기자] 넥센이 2사 이후 타선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두산에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끈질긴 추격 끝에 5-4로 역전승했다.

넥센은 7회 2사 이후 4연속안타를 기록해 동점을 만들며 타선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선발 양훈은 6이닝 9피안타 2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실점을 최소화했고, 마정길이 이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두 팀은 경기 초반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날 선취점이 나온 것은 3회말 두산 공격에서였다. 김재호와 민병헌이 안타와 투수앞 땅볼로 출루하며 2사 1,3루에 위치했다. 타점 기회를 맞은 후속타자 에반스는 1타점 적시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넥센은 4회초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대니 돈, 김민성이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의 찬스를 채태인이 놓치지 않고 적시타로 연결해 이날 첫 타점을 올렸다.

추격을 허용한 두산은 4회말 공격에서 달아났다. 오재원의 안타, 김재호와 허경민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정수빈은 유격수 깊숙한 코스로 향하는 타구를 때린 후 1루로 전력질주 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때 2,3루 주자들이 홈을 파고드는 과감한 플레이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민병헌이 1타점을 추가하며 두산은 4회에만 3득점을 올렸다.

넥센은 6회부터 추격을 다시 시작했다. 이택근이 장원준의 한가운데 빠른볼을 놓치지 않고 3루타로 연결시켰다. 1사 3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대니 돈은 희생플라이로 추격의 1타점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넥센의 하이라이트는 7회였다. 홍성갑과 박동원이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김하성, 서건창, 유재신, 이택근이 4연속 안타를 쳤다. 2사 이후 나온 찬스를 넥센은 놓치지 않고 타점으로 연결시키며 타선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8회 연속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넥센은 김하성이 우익수쪽으로 희생플라이를 치며 결승타점을 올렸다.

9회 올라온 김세현은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이날 승리를 지켰다.

넥센은 선발 양훈에 뒤를 이어 마정길-오재영-이보근-김세현이 마운드를 무실점으로 지켰다. 타선에서는 채태인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두산은 선발 장원준이 6⅔이닝 8피안타 8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정재훈이 결승점을 내주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오현택이 9회 1이닝을 던지며 공을 이어받았다.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택근(위), 채태인(아래).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