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세든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초반 실점을 딛고 제 몫을 해냈다.
크리스 세든(SK 와이번스)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SK에서 뛰게 된 세든은 첫 등판(5일 롯데전)에서 자기 몫을 완벽히 해냈다. 타선과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은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타자 정주현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세든은 상대 도루 시도 때 포수 이재원이 주자를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2아웃 이후 박용택과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채은성에게 134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첫 등판 때와 달리 타선이 도와줬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5점을 뽑으며 역전을 이뤄낸 것.
세든도 이에 보답했다. 2회를 특별한 위기 없이 마친 세든은 3회에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4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천웅, 이형종, 유강남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세 타자로 끝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강승호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김성현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무사 1루가 됐다. 흔들리지 않았다. 정주현에게 우전안타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조동화가 2루에서 주자 강승호를 잡아내며 우익수 땅볼이 됐다. 이어 양석환과 박용택은 뜬공.
5회까지 72개를 던진 세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쉽게 이닝을 마치는 듯 했지만 이천웅에게 내야안타, 이형종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1, 3루가 됐다. 이어 유강남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4실점째 했다.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유강남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3점차 리드를 지켰다.
세든은 팀이 7-4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김승회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첫 승을 신고한다. 투구수는 90개.
이날 세든은 최고구속이 137km에 그칠만큼 구위는 좋지 않았지만 안정된 제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으며 선발 역할을 해냈다.
[SK 크리스 세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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